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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시음악과 바르토크 그리고 플라멩코나경수(사)전자정보인협 회장
나경수(사)전자정보인협 회장

집시(gypsy)는 주로 남동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산재해 있는 방랑민족이다. 기원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여러 설이 있으나 그중에서 인도의 하층민 설이 유력하다. 10세기 중엽에는 이미 중근동에 이동하고 있었다.

전 세계에는 집시인구가 약 400만 명 내지 500만 정도로 추정되고 있고 유럽은 약 150만 명으로 알려져 있다.

악사, 마소의 거간꾼, 점술가, 금속세공, 목세공(木細工) 등에 종사하여 수십 가족이 수장(首長)의 지휘아래 일사분란하게 이동생활을 한다. 또 이와는 반대의 정착 집시도 있다.

집시어(gypsy語)는 로마니어(語)라고 한다. 인도 유럽 어족(語族)에 속하는 인도-아리아어(語)의 형태가 남아있으나, 유랑하는 동안 유럽 각국어의 영향으로 많이 변형·변화되어 분기(分岐)되었다.

방랑 민족인 집시의 음악이 이른바 집시음악(gypsy(音樂)이다. 음악은 그들의 생활 속에 뿌리박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정착된 각지의 음악, 풍습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그들의 음악에 공통되는 특징은 다음 몇 가지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첫째 전체 구성을 생각하지 않고, 연주자나 무용수에 그때그때의 기분에 맡겨지는 찰나적 즉흥적인 성격이다. 둘째 가늘고 격렬하게 나눠지는 리듬이다. 셋째 강약과 템포의 급격한 변화이다.

그중에서도 헝가리와 스페인의 집시음악이 특히 유명하다. 헝가리 집시의 합주음악은 바르토크의 민요. 연구 이전에는 헝가리의 민속음악인 것처럼 오해되고 있었으나, 이것은 18~19세기 초의 대중음악을 집시풍으로 연주했던 것임이 나중에 분명해졌다.

한편, 스페인의 남부, 옛 무어(Moor)문명중심지 안달루시아(Andalusia) 지방에 정착한 집시는 플라멩코를 만들어 천편일률적이고 단순한 민속음악을 초월한 예술음악의 높은 경지에 까지 접근시켰다.

플라멩코(flamenco)는 스페인 무용으로, 집시의 민속적 무용과 음악이다. 기타로 반주되며 노래는 칸테 플라멩코라고 불린다. 원래 고대 로마의 성직자 플라멩의 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로마 선교사의 이베리아반도 포교와 더불어 전해졌다고 알려져 왔다. 중세에는 스페인에서도 이런 종류의 장중한 가락의 노래와 의식이 행해지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집시에 의해 다루어진 것은 근대 곧 19세기 중엽인데, 그 이후 원래의 춤과는 전혀 다른 명량하고 매우 정열적인 춤과 노래로 변하였다.

손가락을 올리고 손으로 무릅을 치며 신발로 마루바닥을 두들겨대는 등의 기법이 이러한 춤의 특징이다. <칸테 혼드>라고 불리는 춤과 노래도 또한 이 플라멩코에서 파생된 것으로서 다 같이 안달루시아 지방이 전통적인 중심지가 되어 있다.

헝가리의 작곡가 바르토크(Bela Bartok;1881~1945)는 일찍이 어머니에게서 피아노를 배우고, 부다페스트 음악원에서 공부했다. 그 후 코다이와 함께 마자르의 민요를 채집한 것이 작곡가로서의 그의 큰 방향을 결정짓게 되었다.

처음에는 표현주의·원시주의적인 경향의 영향을 받았으나, 차차 자기의 고유 세계를 확립하게 되었고, 1920년대부터 30년대에 걸쳐 민족적 소재를 현대 기법 속에 담는다는 형식으로 소화하여, 긴장감 넘치는 독특하고 독자적인 작품을 확립하였다.

1940년 나치스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했는데, 미국에서의 생활은 여의치 않아 불우한 가운데 사망하였다. 작품 이외에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3곡의 피아노 협주곡, 2대의 피아노와 타악기를 위한 소나타, 많은 피아노곡, 가극≪푸른 수염 공장의 성(城)≫등이 남아 있다.

또 코다이(Zoltan Kodaly;1882~1967)는 헝가리의 대표적 작곡가·민족음악학자·교육가였다. 부다페스트 음악원을 졸업하고 바르토크와 공동으로 헝가리민요를 수집하고 연구하였다.

이것을 기초로 인상주의적 수법에 기초하여 작곡하고 동시에 교육면에서도 헝가리 국민음악 창조에 전력했다. 작품에 오페라≪허리 야노시≫, 성악곡≪헝가리 시편≫과 ≪미사 브레비스≫, 관현악곡≪가란타 모곡(舞曲)≫등이 있다.

마자르인(Magyar人)은 헝가리를 주로 구성하는 주민의 자칭(自稱)이다. 우랄계 원(原) 마자르인과 알타이계 서(西)터키人이 혼혈한 것으로 추정된다. 9세기경에 중부 유럽에 침입하여 정착했다.

김영환 기자  yyy91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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