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들어 탈원전 정책에 따라 원자력 진흥정책에서 원전 수출전략으로 바뀌면서 원자력 업계가 원전 수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더욱이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간의 공존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원자력업계는 10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에서 ‘2020 원자력계 신년인사회’를 가졌다.
한국원자력산업회(회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이날‘원전수출 10년, 새로운 100년을 위한 원자력’을 주제로 원자력 산업계간 소통과 협력을 다짐했다.
정재훈 원자력산업회의 회장은 “지난해 APR1400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설계인증을 취득하고 신고리 3·4호기 종합준공식을 치렀다”며 “이런 대한민국 원자력 기술을 통해 올해 꼭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원자력계는 다른 업계, 지역주민과의 소통과 화합에 방점을 두는 한 해를 보내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정 회장은 “원자력업계가 신재생업계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소통할 필요가 있다”며 “에너지전환이 아니라 에너지공존을 위해 무분별한 비판이 아닌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한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과의 상생 측면에서는 “원자력산업계는 경주, 영광, 울진 등 주변에 있는 분들과 같이 살아가야 한다”며 “이분들이 더욱 안심하고 좋아해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장보현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도 고리 1호기 해체를 진행하면서 소통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장 사무처장은 “고리 1호기 해체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방사성폐기물 등에 대한 합리적 안전규제 방안도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마련할 예정”이라며 “안전과 관계없는 불합리한 규제가 있다면 원안위와 소통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