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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 시장의 부침나경수 (사)전자·정보인협회 회장
나경수 (사)전자·정보인협회 회장

김치와 김장을 사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각각 설명하고 있다.

「배추 또는 무 등을 소금에 절여서 고춧가루·파·마늘·생강 등의 양념을 버무린 뒤 발효시킨 음식, 굴이나 젓 또는 조기·동태 같은 생선을 넣기도 함. 우리나라 고유의 식품으로 아주 매우며 익은 뒤에는 신맛이 남. 침채」

「겨우내 먹기 위하여 늦가을에 김치·깍두기·동치미 등을 담그는 일. 또는, 그 담근 것. 진장(陣藏), 침장(沈藏)」

주지하는 바와 같이 김치(Kimchi, Kimchee)는 채소를 소금에 절여 물기를 빼고 젓갈·소금·고춧가루·파·마늘 등으로 간을 한 우리나라 특유의 저장식품의 하나이다. 배추·열무·오이로 담근 김치류와 무를 주재료로 한 나박김치·깍두기·동치미·짠지로 크게 나눈다.

계절로 보아 가을이나 겨울에는 통김치, 봄에는 나박김치, 여름에는 오이소박이·열무김치가 제철이다. 비타민C의 공급원이며 김장김치는 젓갈과 조미료의 배합이 영양상 합리적이라고 한다.

김치를 침채(沈菜)라고도 하였는데, 예전에는 딤채라고 불렀다(葅≪訓蒙 中 22≫).

여기서, 김치 저자(字) “葅”는 젓갈, 육장(肉醬)을 뜻하고 동사(V.)로는 소금에 절게 함, 절이다. 채저(菜葅)는 여름철의 김치를 지칭한다.

김장은 늦가을에 한꺼번에 많이 담그는 통배추김치·깍두기·동치미 등의 총칭이다. 또는 그것을 담그는 일이다.

김장김치는 배추와 무를 주재료로 하고 미나리·갓(겨자과의 2년초, 개채:芥菜)·마늘·파·생강과 같은 향신미(香辛味)의 채소를 부재료로 하여, 시지 않게 잘 보관해 두고 겨우내 먹는 침채류(沈菜類)의 하나이다. 비타민 A·C가 많으며, 김치가 익는 동안에 생기는 유산이 유산균의 번식을 막기 때문에 정장작용(整腸作用)을 하며 비위를 가라앉혀 주는 역할을 한다.

흔히 서양에서 말하는 필클즈(pickles)는 채소나 과일에 여러 가지 향신료를 첨가하여 식초에 담그는 서양식의 소금이나 초(醋, vinegar)절임 짱아찌를 말한다. 또 육류와 어류 등의 살코기나 채소·과일을 절이는 소금물도 피클즈라고 한다.

가을이 되어 김장철이 되었다. 김치냉장고가 제일 많이 판매되는 계절이다. 그러나 김치냉장고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있는 데다 경기침체와 건설업계의 불황으로, 따라서 부동산 경기침체와 맞물려 있다. 또한 주요 가전제품의 경우 시장 침투율이 90%를 넘어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신규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수요가 정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금년도 김치냉장고 시장은 100만대를 약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어 작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날 것으로는 예상되지 않는다.

원래 백색전자(白色電子:white goods)는 냉장고, 세탁기, TV, 와 같은 대형 가정전기용품을 말하는데, 대개는 겉면이 흰색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기 시작한 것 같다. 이제는 김치냉장고도 일반냉장고와 똑같이 백색가전에 합류한 것이다. 적어도 한국서는 말이다.

김치냉장고는 1990년대 초에 국내에서 여기저기 몇 군데에서 가내공업 식으로 개발해서 소규모로 출시를 시도했으나 기업형이 아니어서 처음에는 문제점이 많아 완제품으로서는 아직도 거리가 있어 모두 실패하였다.

그러다가 1995년경 위니아 만도가 딤채를 출시하면서 촉발된 김치냉장고(Kimchi Freezer)산업은 2000년대 들어와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합세하면서 급속히 시장이 확대해 나갔다. 김치냉장고는 그동안 일반냉장고와 같은 년 간 대략 110만대의 판매고를 올려 1조원대의 시장을 형성하여 왔다.

김치는 우리나라의 고유 토착음식인데다 월동으로서는 중요한 행사이기에 그동안 김치냉장고는 폭발적인 성장을 유지해왔다. 그러다가 지난해부터 심상찮은 징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동안 줄곧 년100만대 이상의 판매시장을 유지해 왔다가 지난해에는 100만대를 약간 못 채우는 선에서 끝났다.

작년 김치냉장고 판매가 부진한 것은 시장포화와 경기불황이 겹쳐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치냉장고의 보급률은 2011년에도 역시 75%로 더 이상 늘지 않고 있다. 김치냉장고는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신규수요는 줄어들고 대체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건설경기는 물론 일반 경기불황에다가 부동산 불경기마저 겹치면서 대체수요도 저조했다. 계속해서 성장하는 시장으로서는 종지부를 찍고 필수가전으로써 대체수요와 추가구매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연간 110만대선의 판매가 이루어지는 성숙한 시장으로 고착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가전의 경우, 특히 대형가전은 부동산경기가 활발해서 이사철이 되어 교체하는 경우가 많은데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내수시장이 계속 부진하고 있어 김치냉장고의 경우도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 전기밥솥이나 모발건조기 같은 중형, 소형가전도 이사철에 대폭 판매가 늘어나는 것이 보통이다.

올해 국내 가전은 에어콘, 제습기, 에어와셔 등 극히 소수 품목이 선전하였고 그 외에는 평년작이 될 것 같다. 김치냉장고는 대개 김장철을 두고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에 집중되어 한 해 판매량의 60~70%이상이 판매되는데 이중에 입동(立冬)이 끼어있는 11월 한 달에 만 50% 안팍이 판매된다.

다만 금년도에는 김장의 재료가 되는 배추·무·대파 등의 채소가 작황이 좋고 가격이 작년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지고, 고춧가루 등 각종 양념가격도 30% 내렸다. 이에 힘입어 김장을 담그려는 가정이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김치냉장고 판매도 약간 작년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환 기자  yyy91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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