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진흥 정책을 담당하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정작 온누리상품권 구매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조배숙 의원(민주평화당․전북익산을)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중앙부처 및 청, 각종 위원회가 구입한 온누리상품권 액수는 990억 8,700만원에 달했지만, 중소벤처기업부가 구입한 온누리상품권은 10억 1,400만원으로 정부부처 전체 구매의 1.0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조 원 이상 예산을 쓰는 18개 부처와 비교해보면 중소벤처기업부의 온누리상품권 구입 부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18개 부처가 구입한 총액 496억 원 중 중소벤처기업부가 구입한 상품권은 겨우 2.04%를 차지하는 데 그쳤으며, 18개 부처 중 상품권 구입 순위는 13위를 차지했다.
조배숙 위원은 “중앙부처의 온누리상품권 구매는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정부의 의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 중 하나”라고 강조한 뒤, “전통시장 활성화를 책임지고 있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온누리상품권 구입이 다른 부처에 비해 부진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또 “올해 8월까지 중소벤처기업부의 온누리상품권 구입은 1억 6백만 원에 그치고 있어 지난해 구입했던 5억 5천만 원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소벤처기업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온누리상품권 구입과 유통에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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