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전기공사 실적이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실적 규모는 29조6천억원으로 30조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류재선)는 2018년도 전기공사 총 실적액이 29조 6백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해 전기공사업 실적액 29조 6백억원은 전년동기 27조6천억원 대비 5% 증가한 수준으로 한국전기공사협회 역대 최고치 실적을 기록했다.
그동안 전기공사 실적액을 보면 지난 2014년에는 21조6천억원, 2015년에는 23조6천억원, 2016년에는 23조9천억원, 2017년에는 27조6천억원으로 상승했다.
26일 한국전기공사협회는 2019년도 전기공사분야 시공능력평가액 산출을 위해 전국 16,567개 등록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실적을 집계했으며, 16,139개사가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전기공사 실적액의 경우 건설업 매출액의 증가로 최근 몇 년간 증가세를 유지하였지만 2018년 하반기부터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건설업에서 전기공사업으로 이어지는 파급효과에 시간차가 발생하여 전기공사 실적액만 증가하는 기저효과를 보임에 따라 차기 년도 전기공사 실적액에 큰 관심이 집중된다.
전기공사 분야 부채비율은 149.57%를 기록, 150.93%였던 지난해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며, 기업자산의 효율적인 사용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자산회전율은 0.87회로 0.84회인 지난해보다 약간 상승했다.
이번 전기공사 분야 실적신고 결과를 사업규모 대비 실적 금액과 비교해보면 5억미만 소규모 사업자의 업체수가 7,967개사(49.37%)인데 비해 전체실적신고 점유율은 5.89%로 매우 낮았으며, 반면 100억 이상 대규모 사업자의 업체수는 365개사(2.26%)인데 비해 전체실적신고 점유율은 43.14%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빈익빈 부익부의 심각성을 나타냈다.
■2019년 전망
한국전기공사협회는 2019년 전기공사업계에 대한 전망으로 최근 건설경기가 2018년 하반기 이후 기록적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는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처음 나타난 현상으로서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민간 건설경기가 빠르게 하락하는 가운데 과거와 달리 공공부문이 완충 역할을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건설경기의 선행지표인 건설수주 및 건설투자는 2019년 이후에도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어 전기공사업계 경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발주 부문별로 보면 공공부문은 도로 사업의 위축으로 인한 토목 수주의 부진뿐만 아니라 주택 수주 및 비주택 건축 수주를 포함한 모든 부문이 위축되어 전년 대비 10.3% 감소하였고, 민간부문은 대규모 민간 발전소 수주와 수익형 부동산 투자의 활성화 및 반도체 공장 증설 등의 영향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토목 수주와 비주택 건축 수주의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규제 강화로 주택 수주가 20% 가까이 감소함에 따라 전년 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최근 국내외 여건 및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전기공사업계는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공사협회는 따라서 전기공사업의 위기로 이어지게 되는 건설경기의 침체에 대비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미·중 무역전쟁 및 일본의 경제보복과 같은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글로벌 경제하에서 유연성을 높임과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대안을 모색함으로써 경쟁력 강화 및 경영체질개선으로 위기를 잘 극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