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와 베트남 전력회사인 EVNNPT(베트남전력공사)와의 기술협력 교류를 위한 비즈니스 미팅이 18일 베트남 호치민시 렉스호텔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는 한전과 EVNNPT간 실무자들이 참석해 한국 전력기자재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미팅 행사에는 한국측에서 황광수 한전 주우소벤처지원처장을 비롯해 장세창 한국전기산업진흥회장, 곽기영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홍성규 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전용수 동남아시아 지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EVNNPT측은 보딘튜리(Vo Dinh Thuy) 사장 등 실무진들이 참석해 1시간 여동안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
황광수 처장은 “한전은 121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세계 100대 기업으로 전력품질 분야에서는 단연 세계 1위의 회사”라고 소개하고 “이러한 밑바탕에는 국내 전력설비 기업들이 품질과 가격이 우수한 제품을 생산해 공급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처장은 “이번에 호치민에서 열리고 있는 스마트전력에너지 전시회에 50개 중소기업의 제품을 베트남에 소개하고자 왔다”며 “베트남이야 말로 높은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한국 중소기업들이 전력기술분야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은 협력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장세창 진기진흥회장은 “베트남이 전기제품을 개발하는 데 어려움은 무엇인지, 베트남 정부가 전력회사가 한국에 요구하는 기술협력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변압기 수입 현황 등을 질의했다.
이에 대해 EVNNPT 사장은 “베트남은 전기제품 제조 회사들이 많지 않은 상황이고 지멘스, 도시바 등 세계적 기업들이 진출을 해오고 있으며 독일이나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에서 전력기자재를 수입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홍성규 전선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초고압케이블 생산력에 대해 질의하고, NPT 산하에 시험테스트를 하는 곳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실제 성과를 거두고 있느냐고 물었다.
곽기영 전기조합 이사장도 “한국의 기자재 업체들은 한전의 엄격하고 까다로운 품질 규격을 통과한 우수한 기업들로 변압기, 발전기, 배전반, 태양광, ESS 등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기자재를 베트남 측에서 적극 고려해 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EVNNPT 사장은 이에 대해 “좋은 제안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술협력은 물론 우수한 한국 기술자를 베트남에 모실수 있었으며 좋겠고 충분한 검토작업을 통해 상호 협력하는 관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전 황광수 처장은 “한국은 이미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신재생에너지분야에 대한 투자가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고 한국과 베트남은 태양광설비 분야에서 많은 공통점이 있어 향후 상호협력이 이뤄지면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처장은 베트남은 지역거점 분산형 전원 개발이 유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한국의 우수한 분산전원 기술을 도입한다면 베트남의 전력 애로를 덜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전력이 오는 11월 광주에서 개최하는 ‘빅스포2019’에 EVNNPT 참여를 적극 요청했고 EVNNPT 측도 한국 초청에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고해 주겠다고 밝혔다.
<=베트남 호치민 남형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