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력발전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10년간 7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다. 특히 외국산 설비가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 수력발전 생태계를 위한 국산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수력원자력은 27일 강릉 씨마크호텔에서 '대한민국 수력산업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한수원은 이날 비전 선포식을 통해 설비현대화에 9천억원, 신규 양수발전 건설에 3조원, 해외수력사업 3조1천억 등 향후 10년간 약 7조원을 집중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수력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수력발전의 국산화 유도 및 테스트베드 제공, 수력설비 구매의 국내입찰 전환 등 국내기업과의 협업, 상생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내 수력산업계의 글로벌 경재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한수원은 산학연 협력을 강화해 국내 수력설비의 국산화를 이루고 종합에너지기업의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비전 선포식은 대한민국 수력산업의 육성 및 상생발전을 위해 마련됐으며 정재훈 한수원 사장을 비롯해 권성동 국회의원, 나기용 두산중공업 부사장 등 산업계, 학계 등 300여명이 참석해 선포식을 축하했다.
행사에서는 '대한전기학회 수력양수발전연구회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한국수력산업협회(KHA) 발기인 대회, '대한민국 수력발전 비전선포식'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1931년 전북 정읍에 남한 최초 수력발전소인 운암수력발전소 준공을 시작으로, 한수원은 현재 10개 지역에서 총 28기의 수력발전소를 운영중에 있다. 하지만 2016년 한수원과 대양수력, 효성이 공동개발해 국산화한 15MW급 수차발전기(현재 칠보수력 1,2호기에 설치운영중)를 제외하고는 주요 기자재를 전량 외국산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수력산업 생태계 구축에는 외산을 대체할 수 있도록 국산화에 국내 기업육성이 주요 골자로 담고 있다는 게 한수원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