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19.5.24 금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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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따라 실적 춤추는 정유사'…"포트폴리오 다변화 노력"
SK이노베이션 울산공장(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내 정유사들이 올 1분기 모두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유가와 정제마진 등 외부 변수에 따라 매출액의 변동이 큰 업종의 특성상 사업 다각화를 이뤄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에는 33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GS칼텍스와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도 모두 지난해 4분기 적자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각각 3295억원, 2704억원, 1008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였다.

언뜻 보면 반길 일이지만 사정을 보면 그렇지 않다. 각 회사가 잘 해서 흑자가 난 게 아니라 유가 변동이라는 외부 요인에 의한 측면이 크다. 4개 회사가 같은 시점에 적자를 내고 똑같이 흑자로 전환하는 일이 벌어지는 건 그래서다.

이 때문에 유가가 정유사에 불리할 경우에는 모두가 타격이 크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에는 4개사 모두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하기도 했다. 당시 국제유가가 급락했는데, 과거에 상대적으로 비싸게 샀던 원유 재고분에 대한 평가 가치가 떨어져 손실을 입은 것이다.

가격 변동 폭도 심하다. 2014년 초 두바이유의 가격은 배럴당 110달러선이었지만 하반기에는 급락해 2015년 초에는 50달러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상반기에 배럴당 60~80달러 선이었다가 하반기 50달러까지 떨어지자 정유사는 4분기에 손실을 봤고, 이후 60달러선까지 다소 회복되자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났다.

그래서 이번 호성적이 2분기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업계에선 최근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 지정학적 갈등, 글로벌 경기 등 국제유가에 있어 불확실성 요인이 크다고 본다. 결국 최근 회복 기미가 보이는 정제마진(원유가격에서 비용을 뺀 금액)이 떨어져 수익성이 다시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국내 정유사들은 요동치는 유가에 따른 사업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 수익성과 성장성이 높은 비(非) 정유 부문을 키워 정유업에 치우친 포트폴리오를 균형 있게 배분하겠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2014년 유가 급락으로 37년 만의 적자를 기록하자 고부가 화학사업과 배터리 등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이에 화학사업과 윤활유 사업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를 나타내기도 했다. 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도 폴리에틸렌 등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고, 에쓰오일도 올레핀 계열 진출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업은 유가를 예측하기 힘들어 불확실성이 큰 업종이라 2분기 실적을 장담하기 어렵다"며 "비정유 사업에서 사업 다각화와 신사업 발굴, 해외진출 등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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