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와 네이버(주)(대표이사 한성숙),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최승재)는 13일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부산에서 소상공인과 대기업 간 상생과 공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박영선 장관이 중기부의 정책 철학으로 제시한 ‘상생과 공존’을 실천해 나가는 첫 걸음이다.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는 네이버의 모범 사례를 소개하고 세 기관이 협력해 이를 더욱 확산해 나가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네이버는 파트너스퀘어를 2013년부터 설치해 현재 전국 4곳(서울 2, 부산 1, 광주 1)에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소상공인에게 창업·경영 관련 교육, 사진·영상 제작을 위한 스튜디오 및 장비 등을 제공하고 있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약 38만 명의 소상공인이 지원 받았다.
네이버는 올해 중 파트너스퀘어를 서울 강북에 2개소 추가 설치하고, 2020년 이후에는 대전 등에 해당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특화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앞으로 세 기관은 네이버의 파트너스퀘어를 통해 소상공인의 온라인 진출을 확대하고, 네이버 쇼핑 플랫폼을 통한 기획전 개최 등 판매・홍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중기부의 소상공인 창업 교육과 파트너스퀘어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해 제공하고, ‘소상공인 창업명인 100인에게 듣는다’(가제) 프로그램을 협력·제작해 네이버 TV를 통해서도 제공하는 등 소상공인의 역량 강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모바일 직불결제(제로페이) 홍보, 전통시장 정보검색 서비스 강화 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네이버의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은 ‘프로젝트 꽃’, ‘스타트 제로 수수료’, ‘퀵 에스크로’, ‘성장 포인트’ 등이다.
‘프로젝트 꽃’은 동네를 만드는 사람들(우리 동네 사장님을 소개하는 캠페인), 백반위크(동네밥집 응원 캠페인), 이름을 불러주세요(가업을 잇는 청년을 응원하는 캠페인) 등이다.
협약식에서 박영선 장관은 “대기업의 다양한 상생협력 활동이 잘 알려지지 않아 소상공인들이 우수한 프로그램을 활용할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면서 “자발적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를 계속 이끌어내는 한편, 열심히 노력하는 기업에는 정부가 더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프로젝트 꽃’을 통한 자발적 상생의 노력은 네이버가 우리 경제에 오랫동안 기여하고, 작은 개인으로 시작한 중소상공인들과 함께 성장해 나갈 방법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시작된 약속”이라며 “대한민국 경제에 분수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며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이 포털을 통해 검색광고를 하는 것이 필수처럼 된 상황에서 포털 시장에 대한 분쟁 조정 등 온라인 공정화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며, 오늘 업무협약이 온라인 시장에 새로운 질서를 확립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청년 소상공인이 참석해 네이버와의 상생을 통해 성장한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협약식 이후, 박영선 장관은 부산 해운대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 현장을 돌아보고, 상인들과 오찬을 가지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상인들은 최근 시장이 활성화된 후 임대료가 상승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며, 방지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이에 박영선 장관은 “우선, 상가임대차보호법이 개정되면서 법을 적용받는 기준인 환산보증금의 범위가 상향(부산:5억→6.9억 원)됐고, 각종 지원 사업 신청 시 건물주-임차상인 간 상생협약을 체결(5년 임대료 동결)토록 하고, 공공안심상가 조성, 근본적 해결책인 상권 내몰림 방지법을 제정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박영선 장관은 시장에서 장보기 행사를 가지며, 시민들에게 전통시장 이용을 당부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날 오후에는 김영춘 의원 주최로 부산시청에서 열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부산 지역화폐 도입 방안’ 토론회에 참석해, 지역화폐 및 제로페이 시스템의 연계 등을 통한 자영업자 매출 증대 방안에 대해 관계자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박 장관은 이날 부산 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제2벤처붐 확산취지에서, 롯데의 ‘L-CAMP 부산’을 방문해 관계자를 격려하고, 창업기업과 투자사들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해 지역창업 활성화를 위한 의견수렴과 정책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영선 장관은 롯데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지역창업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으며, 상생과 공존을 실천하는 모범적인 모델이라고 격려하면서 L-캠프의 성장과 도약을 응원했다.
롯데 L-캠프는 롯데그룹이 올해 2월에 지역 최초로 부산지역의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업해 설립·운영 중으로 현재 10개사를 선발해 지원 중이다.
아울러, 부산에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단디 벤처포럼’과 같이 창업·생태계 개선을 위해 민간 주도의 자율적인 네트워킹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단디벤처포럼은 부산지역의 창업기업의 투자유치 및 청년들의 벤처·창업 붐 조성을 위해 민간중심으로 운영되는 대표적인 포럼(2013.4월~짝수월 마지막주 수요일 정기개최)이다.